본문 바로가기

아버지께, 아들올림.

여섯번째 편지(워렌 버핏과 코카콜라, 그리고 배당 성장주)

아버지, 아들입니다.

어느덧 여섯번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배당금에 대해서 얘기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싶은데요.

투자에 대해서 잘 몰라도 워렌 버핏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셨을겁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이지요.

그런 워렌 버핏이 가장 애정하는 주식 중 하나가 바로 코카콜라인데요.

버핏은 평균매수가격 3.25달러에 4억주 정도의 코카콜라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기준 53.89달러이고, 배당금은 1주당 1.68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니,

현재 주가 기준으로도 1주당 약 3% 정도의 배당금을 받아갈 수 있는 대표적인 배당주입니다.

이것을 현재주가가 아닌 버핏의 평균매수가격으로 계산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평균매수가격 3.25달러에 현재 지급중인 배당금 1.68달러를 대입하면 버핏은 매년 원금의 50프로가 넘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챙겨가고 있습니다.

그 금액은 원화로 환산할 시 약 8000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자 그러면 지금이라도 배당금을 노리고 코카콜라 등의 대표적인 배당주들에 투자를 하자는 말이냐.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닙니다.

앞서 보낸 편지들에서 저희가 매달 꾸준히 모아나갈 종목들의 비전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던걸 기억하실겁니다.

그 때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배당금 부분인데요.

보통 기술주들은 이익을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구조로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지급하지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도 안되지만 배당금을 지급하고있죠.

그들은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오고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보통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고배당주 종목들은 현금흐름은 원활하지만 어느정도 성장이 정체된 기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MS는 어떤가요?

비록 배당률은 낮지만 지난 기간동안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온 대표적인 성장주임과 동시에 배당금도 지속적으로 늘려 온 배당주입니다.

즉, 이들 기업에 오래 투자해왔다면 주가상승이 동반된 배당상승으로 웬만한 배당주들의 배당율을 상회할 정도의 배당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워렌 버핏의 얘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장기간의 코카콜라 투자를 통한 원금대비 50프로 이상의 배당금.

그런 꿈같은 일이 저희에게 일어나지말라는 법이 있을까요?